화웨이 제재 이슈, 미국의 對中 투자제한 조치 등도 반도체 주가에 영향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의 실적 불안이 미국, 한국, 유럽 등 글로벌 반도체 주가에 직격탄을 가했다.

27일(미국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36%나 추락했다. 전날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 테크의 실적 불안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마이크론 테크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속에 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 줄고 실적 가이던스도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무려 11.09%나 추락했고 다른 반도체 종목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5.25%) 브로드컴(-1.00%) 엔비디아(-3.15%) 웨스턴디지털(-2.12%) 인텔(-0.27%) 자일링스(-1.33%) AMD(-2.54%)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블룸버그가 전날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유예를 더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점, 이날 CNBC와 로이터 및 블룸버그 등이 "백악관이 미국 포트폴리오(금융상품)에 의한 중국으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미국의 대 중국 투자 제한 및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퇴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 한 점 등도 반도체 섹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 실적 쇼크는 앞서 27일(한국 및 유럽시각)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28%) 인피니온(-3.60%) AMS(-2.20%) 등 한국 및 유럽의 반도체 기업 주가에도 타격을 가했고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섹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NBC는 "미국 마이크론은 2015년 10월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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