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 영향...서부지역 중심으로 부진 벗어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의 지난 8월 매매계약 거래량이 전월 대비 소폭 반등했다.

미국 부동산협회(NAR :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계약서에 근거한 미래전망 지표인 주택매매 계약지수(PHSI : Pending Home Sales Index)가 지난 8월 107.3으로 1.6% 상승해 전월의 하락세를 반전시켰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높아졌다.

지수 100은 조사대상 첫 해인 2001년 평균계약활동 수준과 동일한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당시 기존주택 판매량을 미국인구를 감안, 500만~550만가구 거래를 기본범위로 설정, 기본 지수로 잡았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매자들이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에 반응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두드러진 서부지역의 매매부진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증가는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미국 내 모든 지역 지수는 지난 7월부터 상승하며 서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동북부 PHSI는 8월 94.3으로 전월 대비 1.4%, 작년 8월 대비 0.7% 각각 상승했다. 중서부지역의 경우 8월 지수가 101.7로 전월 대비 0.6%, 작년 8월보다 0.2% 각각 높아졌다.

8월 중 남부지역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4% 상승한 124.4로 작년 8월에 비해 1.8% 높아졌다. 서부지역 지수는 8월 96.4로 전월 대비 3.1%, 1년 전 대비 8.0% 각각 상승했다.

로렌스 윤은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가 앞으로 경제 성장, 특히 주택 구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남은 향후 몇 달과 2020년에는 주택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2019년 현재까지 신규 주택 건설이 2.0%나 줄었다. 주택이 더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더 높은 상승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주택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 성장 강화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협회는 올해 주택 판매는 0.6%, 2020년에는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신규 건설은 2019년 2.0% 증가, 2020년 10.6% 각각 증가해, 2020년에 GDP 2.0%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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