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도...중국 조강생산 늘고 vs 미국은 감소

미국 켄터키주 철강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켄터키주 철강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조강 생산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철강협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 8월 세계 64개국의 조강 생산량(속보치)은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1억5603만톤으로 40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9% 이상 늘어난 반면 미국은 둔화됐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경기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고수준의 생산을 계속해 온 미국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조강(粗鋼) 생산량은 9.3% 늘어난 8725만톤으로 4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기 부양책을 배경으로 현지 철강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하루 조강 생산량은 2.4% 증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편 미국은 0.3% 늘어난 749만톤으로 조사됐다. 19개월 연속 플러스지만, 증가율은 수입관세를 발동하기 전인 201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US스틸이 미국 전역에서 감산에 들어가는 등,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의한 수요 감소가 선명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기로(電爐), 고로(高爐) 모두 생산이 줄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인도는 1.5% 늘어난 935만톤으로 5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건자재용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는 "세계 경제의 감속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아시아에서 자동차 수요 감속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수출이 많은 일본 철강메이커에 영향도 염려된다"고 일본철강연맹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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