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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소비자물가, "계절 때문" 변명은 하는데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계절 때문" 변명은 하는데
  • 장경순 기자
  • 승인 2019.10.0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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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소비자물가는 플러스... 그러나 이 또한 하락 추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의 1일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월에는 0.0%로 집계는 됐지만 이는 표기단위와 관련된 것으로 이 때도 음수였다.

마이너스 물가 자체는 금융시장이 전혀 예상 못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 외신인 로이터는 마이너스 0.3%로 사전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965년 편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18일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한 후 8월30일 회의에서는 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8월 회의에서는 신인석 조동철 금융통화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놓았다.

대중적 상식으로는 물가가 하락하면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지 않느냐는 막연한 낙관을 할 수도 있지만, 현대 경제이론에서 마이너스 물가는 성장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

소비주체들이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를 하면 소비를 늦추고, 생산자들은 생산의 의욕이 저하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물가관리의 책임당국인 중앙은행, 즉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를 상하 모두 설정한다.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에 대해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이라는 어휘를 대뜸 거론하며 위기의식을 가져오기도 한다.

통계청은 이번 물가에 대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디플레이션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지난해 9월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편제한 올 9월 물가는 지나치게 낮게 편제됐다는 것이다.

지표상으로는 통계청의 해명이 틀리지는 않는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즉 근원인플레이션은 0.5% 올랐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무관한 가격들을 제외하고 편제하는 것이다. 한은은 현재의 통화정책인 물가안정목표제와 공개시장운영을 1998년 9월30일 시작했다. 공개시장운영금리로 불리던 시중금리를 연 8%에서 7%로 낮추면서 지금의 중앙은행 정책이 첫걸음을 밟았다. 다음해 5월6일에는 정책대상을 콜금리로 명시해 이를 4.75%로 정했다. 2008년 3월에는 정책대상을 콜금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로 변경했다. 물가안정목표 기준인 물가지수도 근원인플레이션에서 소비자물가(CPI)로 바뀌었다.

기준 지표가 CPI로 바뀌었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중요한 참고지표다.

그렇다고 근원인플레이션 0.5%가 탄탄한 소비기반을 나타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또한 8월의 0.8%보다 낮아졌다.

일시적인 계절효과가 마이너스냐 아니냐에 영향을 줬을 수는 있지만, 어떻든 저물가기조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난다. 소비자물가든 근원인플레이션이든 한국은행의 목표 2.0%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근본적으로 경제주체들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정책당국과 중앙은행 대응정책의 시의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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