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에버21 홈페이지 화면캡쳐.
사진=포에버21 홈페이지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재미교포의 '어메리칸 드림'을 상징했던 포에버21의 파산신청은 지나친 확장경영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경영상의 오판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가 배경에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다. 물론 이러한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도 경영의 허점에 해당한다.

AP는 1일(한국시간) '포에버21의 파산은 10대의 새로운 쇼핑행동을 보여준다'는 기사에서 쉽게 버리는 값싼 옷보다 온라인을 통한 중고의류와 친환경의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패션노바, 내스티갈, 부후와 같은 온라인 패션소매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부후는 하루 100개 이상의 신상품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올버즈 및 에버레인과 같은, 패스트패션이 아닌 친환경제품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H&M은 2020년까지 모든 면 원료를 재활용이나 유기재배, 베터코튼이니셔티브(BCI)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패션 회사들은 굵직한 세계적 추세에 따른 옷을 매장에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소비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가치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포에버21이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으로 비판받은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기업에 보다 더 적극적인 '친환경'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회사의 옷을 입고 다님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성향이 커졌다.

패션의류업계가 주목해야 할 소비자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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