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유로존 경제지표 추락, 홍콩시위 격화에 엔화가치 절상
새 브렉시트 협상안에 파운드, 유로 절상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 글로벌 경제지표 악화 및 홍콩시위 악화가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를 절상시켰다.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의 가치도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 마련 소식이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가치 절상에 기여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7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0936 달러로 0.34%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05 달러로 0.13%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7.77엔으로 0.29%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또한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3으로 0.25%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CNBC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 추락이 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에 타격을 가하고 엔화 등 안전자산을 상승시켰다"고 전했다. 유로존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7로 2012년10월 이후 6년11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미국 9월 제조업 PMI도 47.8로 2009년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도 0.2% 감소한 것으로 확정됐다.

영국 BBC는 홍콩 시위대 중 한 명이 경찰의 실탄에 맞으면서 사태가 악화된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이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새 브렉시트 협상안 마련에 나선 것은 이날 영국증시 하락폭을 제한 하고 파운드화 가치 절상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잘 될 경우 영국, 유럽연합 모두 '안도할 만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이날 파운드, 유로 가치 동반 절상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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