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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회적 가치 창출로 블루오션 기회 모색"
SK그룹 "사회적 가치 창출로 블루오션 기회 모색"
  • 임민희 기자
  • 승인 2019.10.02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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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천 팀장 "사회적 가치는 지속성장 위한 시대적 흐름, 한국 괴리감 여전"
SK, 'DBL 경영' 위해 계열사별 실행력 제고…포스코 등과 협업방안도 모색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사회적 가치 창출은 블루오션을 위한 시장 확대의 노력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정현천 팀장(전무)은 2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경영'을 주제로 가진 미디어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팀장은 "지난주 유럽출장을 다녀왔는데 글로벌 무대에 가보면 사회적 가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대한 관심이 주류에 와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인식의 괴리가 큰 것 같다"며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해 섬세하게 접근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엑슨모빌,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전통적인 사회문제나 인류 니즈를 해결하는 것을 기업경영에 반영했다면 20세기 들어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보면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이어 "요즘은 사이클 자체가 굉장히 빨라져 바로 선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뒤지게 된다"며 "SK가 사회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은 좋은 일만 하겠다는 것이 아닌, 기업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한 조건이나 환경여건 변화에 발맞춰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천 SK수퍽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팀장이 사회적 가치 경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정현천 SK수퍽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팀장이 사회적 가치 경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그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인 블랙 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의 발언을 소개했다. 래리 핑크는 지난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이 사회에 어떻게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데 이어 올해는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며 이익을 만들어내는 동력"이라며 사회적 가치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정 팀장도 이 말에 공감하며 "이해관계자를 주주, 고객, 구성원을 비롯해 이제는 사회(잠재고객)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서 봐야 한다"며 "새로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같이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를 담은 'DBL(Double Botton Line) 경영'을 선포했다. 여기서 경제적 가치는 재무성과 및 경제기여를, 사회적 가치는 사회성과 및 사회공헌을 뜻한다. 특히 올해부터 각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를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에 50%를 반영해 평가하기로 했다.

앞서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6월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이제 구성원 전체가 행복해지는 '행복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팀장은 SK계열사별 사회적 가치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는 시각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치매예방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협력업체들과 함께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워터 프리 스크러버 시스템' 도입으로 하루 7만9000톤의 폐수를 절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를 선포하고 환경부정영향을 억제시키기 위해 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 개방을 통해 스타트업, 동종사와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유소 공유인프라 홈픽'을 추진하고 있다.

정 팀장은 " '같이' 가치를 중심으로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복 얼라이언스의 대표적 사례로는 결식아동 문제해결을 위한 '행복도시락' 사업이 있는데, 45개사가 특장점을 살려서 문제해결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처음으로 '소셜 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2019' 행사를 개최해 일반 시민 4628명, 파트너사 100곳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며 "내년 5월 7~8일에도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앞으로 연례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연 이후에는 SK의 미래비전과 협력사업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 팀장은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글로벌 회사로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Unilever)'를 꼽았다. 그는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유니레버'가 인류 건강증진, 복리증진을 위해 제품군을 만들면서 경제적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고 사회에서도 존경을 받는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 최태원 SK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간의 회동과 관련해 강동수 SV추진팀 담당은 "양사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이 유사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협력 아이템들은 글로벌 표준화 지원이나 광양·포항 등 지역사회 지원 등 조그만 것이라도 실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SK의 미래비전에 대해 "과거에는 장학퀴즈 등 인재양성에 굉장히 공을 들였고 10년 전에는 사회적 기업 지원에 주목했다면 현재는 SK 각 관계사 안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인류와 관련된 큰 사회문제를 SK가 해결해 나가는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고 개인적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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