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연일 부진...CNBC "미국 경제 다운 공포 부각"
주요 통화 앞에 달러 무릎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발 침체 공포가 부각된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2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77 달러로 0.16%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56 달러로 0.43%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엔화환율, 즉 엔-달러 환율은 106.88엔으로 0.2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CNBC는 "미국에서 경제 추락 공포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전월의 56.4보다 크게 낮아진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5.3에도 크게 못 미치면서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틀 전엔 미국의 9월 제조업 PMI가 10년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발표된데 이어 전날엔 미국의 9월 민간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상황에서 이날 9월 서비스업지표까지 추락하자 미국 경제가 녹아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대통화인 유로, 파운드, 엔화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추락은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면서 달러를 짓눌렀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90으로 0.12%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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