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5 18:05 (목)
"시위 여파"...홍콩 관광객, 8월 40% 급감 '초비상'
"시위 여파"...홍콩 관광객, 8월 40% 급감 '초비상'
  • 곽용석 기자
  • 승인 2019.10.0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최악...9월 이후 더 줄어들 가능성도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 정부관광국(HKTB)이 발표한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여행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9.1% 감소한 359만 571명으로 나타났다고 일본교토통신미디어(NNA ASIA)가 보도했다.

이번 감소폭은 사스(SARS) 유행으로 여행객이 급감한 2003년 이후 최대다. 전월 대비로도 30.9% 감소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으로 시작된 시위 격화가 홍콩국제공항(첵랍콕 공항) 등으로 확산, 결항사태를 빚으면서 중국 본토나 기타 국가로부터 홍콩 여행을 꺼리는 움직임이 한층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홍콩 관광업을 뒷받침하는 중국 본토 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42.3% 감소한 278만 2897명으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본토를 제외한 인근 국가는 26.5% 줄어든 51만 219명이었다.

태국(40.1% 감소, 2만 325명), 싱가포르(39.5% 감소, 2만 2842명), 한국(36.1% 감소, 7만 2166명), 대만(35.8% 감소, 10만 7702명), 말레이시아(35.5% 감소, 1만 9763명) 등 모두 30%을 넘는 위축을 보였다. 일본은 8만 9120명으로 25.2% 감소했다.

마카오는 유일하게 증가, 6.9% 늘어난 10만 6591명이었다.

원거리 국가는 20.6% 감소해 25만 5082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25.5% 줄어든 6만 6364명으로 격감했다. 호주가 다음으로 부진해 25.3% 감소한 2만 9957명, 캐나다는 23.5% 줄어든 2만 169명이었다.

신흥국은 23.3% 줄어든 4만 2373명이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43.2% 감소한 2826명으로 최대 위축을 나타냈다. 인도는 1만 9215명으로 23.0% 감소, 러시아는 24.2% 감소한 7703명이었다.

8월의 투숙객은 전년 동월 대비 45.9% 줄어든 153만 7977명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본토는 50.2% 감소한 106만 9933명으로 전년 수준의 2분의 1로 줄었다. 홍콩신문에 따르면 8월 호텔 객실 점유율은 66%로 떨어졌다.

1~8월 누계 여행객 수는 4365만 93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본토는 4.9% 늘어난 3451만 7102명으로 모두 플러스 성장은 확보하고 있다.

반면, 홍콩을 찾는 여행객은 9월 이후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가이드 노조 단체인 홍콩 전업도유총공회(専業導遊総工会)의 위리화(余莉華) 이사장은 본토의 투어(단체) 손님이 올해 피크 시 매일 100개 단체를 넘었지만 지난 9월, 8~10단체로 급감했고 이번 주 중국 국경절 연휴(1~7일)에는 한 단체도 없는 여행 대리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홍콩 관광국의 대변인은 "향후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업계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홍콩 관광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