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골디락스' 수준...금리인하 기대 꺾을 정도의 고용 초강세 아냐

미국 달러 · 파운드 ·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 파운드 ·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유로 및 엔화의 가치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했으나 금리인하 기대감을 소멸시킬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4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0981 달러로 0.1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333 달러로 0.01%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88엔으로 0.04%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CNBC는 이날(한국시각 5일 새벽 4시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81로 0.06%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CNBC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미국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적절히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9월 실업률은 3.5%로 1969년12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지표 건재를 과시했다.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3만6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14만5000건을 밑돌았지만 이정도 수치면 선방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고용지표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TS롬바드의 안드레아 시시온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이날 고용지표 선방에도 연준이 통화완화 경로를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고용지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소멸시킬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미국 상무부가 "8월 미국 무역적자는 549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 증가하고 시장 전망치 545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 부진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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