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실업률 50년래 최저"...그는 전날에도 저금리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 지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4일(미국시각)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필요하다면 연준의 금리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CNBC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9월 실업률은 아주 고무적이었다. 3.5%로 시장 예상치(3.7%)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1969년12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건재함을 대변하는 수치다.

다만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3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4만5000건)를 밑돌았다. 이정도 증가세도 나쁜 건 아니지만 예상치를 밑돈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간주됐다.

고용지표가 건재 속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자 이날 뉴욕에선 국채금리가 보합수준에서 관망했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 98.80으로 0.07% 하락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시장 일각에선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완전 소멸시킬정도로 강력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다시말해 9월 고용지표는 골디락스 수준(아주 뜨겁지도 않고 아주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으로 간주됐다.

그럼에도 연준내 매파 인사인 매스터 총재는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실업률이 5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는 꽤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인 2% 까지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최근의 금리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저금리가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