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자판기 천국, 일본의 청량음료 자동판매기 사업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 음료총연(飲料総研)에 의하면 작년 자판기 가동 대수는 233만대로 10년간 약 10만대 줄었으며 1대당 판매량도 이 기간에 10% 이상 떨어졌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보도했다.

2014년 247만 여대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판매량도 2008년 6억 케이스에서 줄곧 감소, 작년엔 약 5억2000만 케이스 남짓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방 인구 감소로 대수가 줄어 들고 있는 것에 가세해 일손 부족으로 상품 보충 등 인원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져 비용이 급등한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격할인 판매가 없는 자판기 매상은 음료 메이커에 있어서 주수입원인 만큼, IT(정보기술) 투자 등에서 효율화를 서두르고 있는 회사들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최근 2년간 채산성 없는 자판기를 다수 철거했다. 이제부터는 수익을 전망할 수 있는 입지에 자판기 대수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CCBJH)은 최근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편의점의 점포망이 넓어진 결과, 자판기 매상은 침체되고 있는 현실이다.

비교적 안정된 치안을 배경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음료 자판기가 놓여져 있는 것이 일본의 당연한 풍경이다. 하지만 외딴 장소에도 놓여져 있는 자판기에 트럭으로 상품을 운반해, 보충하는 운영업무는 중노동이다. 인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인건비도 급등하고 있어 각 회사의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방에서는 "업체로부터 관리를 수탁하고 있는 개인 상점 등이 운영을 계속할 수 없게 되고 있다. 가게 앞이나 노상에서 자판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자취를 감췄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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