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강보합 수준에서 관망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2.89 달러로 0.15%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5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8.44 달러로 0.12% 올랐다.

로이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11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기술이전 문제, 지적재산권 문제 등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이같은 포괄적 합의에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상무부 측은 올해엔 스몰딜만 이끌어 내고 내년에 난제를 푸는 방식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스몰딜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단 미-중 무역협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 속에 이날 국제 유가도 관망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이날 미국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고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92%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주요 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엑손모빌(-1.38%) 쉐브론(-0.52%) 등 양대 정유사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2.06% 오르며 에너지 섹터의 낙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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