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하락 속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 주가 내려...애플도 보합수준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478.02로 95.70포인트(0.3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6.29로 26.18포인트(0.33%)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38.79로 13.22포인트(0.45%) 낮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97.79로 2.91포인트(0.19%) 내렸다.

이날 미국증시는 하락 출발했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11일 워싱턴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적재산권 문제, 기술이전 문제 등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전제, "그러나 중국 측은 포괄적 합의에 회의적이다"고 전했다. 이날 장중에 일부 외신은 "중국 상무부 측이 이번 협상에선 소몰딜에 합의하고 나머지 난제는 내년에 협상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나 시장은 감동하지 않았다. 소몰딜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월가 일각에선 "소몰딜 외에 추가 협상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은 실망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이같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이날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미-중 불확실성은 반도체 섹터의 주가를 약화시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1%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만이 1.30%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에버코어가 "게임산업 회복 기대 속에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85 달러에서 225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른 반도체 종목들은 부진했다. 마이크로칩(-1.49%) 마이크론 테크(-0.88%) 브로드컴(-1.90%) 웨스턴디지털(-0.99%) 인텔(-0.59%) 자일링스(-1.71%) AMD(-0.28%) 등이 약세로 마쳤다.

이날 노무라가 애플의 목표가를 높이면서 애플의 주가도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결국 0.02%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애플의 주가도 크게 오르지 못했다. 애플이 속한 미국증시 블루칩주식 모임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혼조세를 보였다. 넷플릭스(+0.61%)와 애플(+0.02%)만 소폭씩 올랐을 뿐 아마존(-0.40%) 페이스북(-0.43%) 알파벳A(구글: -0.22%) 등은 하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4%)를 제외한 10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할 정도로 미국증시 흐름이 부진했다.

뉴욕증시 부진 속에 공포지수는 17.97로 5.46% 상승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다우존스 종목 중에선 3M(-1.48%) 엑손모빌(-1.38%) 트래블러스(-1.25%) 등의 하락이 두드러진 반면 유나이티드헬스(+0.66%) 버라이즌(+0.58%) 시스코시스템스(+0.53%) 등은 선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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