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하루 만에 장중 반등...국내 코스피 지수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오름세다. 미-중 무역협상이 오는 10~11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관망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8일 만에 개장한 중국증시의 경우 위안화 기준환율이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78% 상승한 2927.8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9월 30일)보다 0.02% 상승한 2905.76으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협상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위안화환율 흐름이 중국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달러당 7.0726위안으로 소폭 절상해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위안화 기준치인 달러당 7.0729위안 대비 0.004% 오른 수준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7일(미국시간) "미국 정부는 오는 15일 2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추가 관세를 현재 25%에서 30%로 인상할 예정"이라며 "이번 양국간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무역분쟁이 다소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이번이 13번째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214.42포인트(1.00%) 상승한 2만1589.6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56% 오른 2만1494.48에 장을 시작한 닛케이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닛케이신문은 "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국채금리 상승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소폭 약세가 진행되면서 일본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8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늘어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총무성의 8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이 가구당 29만6327엔을 기록했으며 이는 2001년 이래 가장 오랜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장중 오름세다.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79포인트(0.78%) 오른 2037.52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강세, SK하이닉스는 약세로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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