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급등'...코스피 204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040선을 회복했다. 오는 10~11일(미국시간) 개최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이날 3분기 깜짝 실적 발표가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한 중국증시가 장중 1% 가까이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주와 조선주가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1% 상승한 4만89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000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만들었다. 기관이 186만주, 외국인들이 20만주를 이날 각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로 반도체와 IT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SK하이닉스도 0.75% 올랐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가 3.19% 상승했고 삼성전기도 3.76% 뛰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0.74% 상승세로 마쳤다. LG전자(-1.59%), LG이노텍(-2.56%)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1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92%)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한올바이오파마(3.78%), 대웅제약(2.38%), 종근당(1.56%), 녹십자(0.88%), 종근당바이오(0.69%), 한미약품(0.17%)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1.79%)를 비롯해 동성제약(-3.54%), 현대약품(-3.92%) 등이 내렸다.

조선주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소식으로 업종 전체에 훈풍이 불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대만 해운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100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하며 주가가 2.83%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이 6.86%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2.54%), 한국조선해양(3.28%) 등도 껑충 뛰었다.

화장품주들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LG생활건강이 4.3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2.74%), 제이준코스메틱(6.94%), 에이블씨엔씨(4.35%), 한국콜마(2.72%), 잇츠한불(2.22%), 코스맥스(1.26%) 등이 오름세를 탔다.

개별종목 중 코스모신소재(11.56%), 효성ITX(9.41%) 등이 급등했고 마니커(-7.55%), 웅진코웨이(-4.95%), 사조오양(-3.3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1.17%), NAVER(0.33%), LG화학(2.25%), 신한지주(0.73%), POSCO(1.14%), SK텔레콤(0.86%), 기아차(2.10%) 등이 오름세를 탔다. SK는 보합으로 마쳤고 현대모비스는 0.20%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52포인트(1.21%) 뛰어오른 2046.25를 기록했다. 기관이 30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60억원과 2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1%), 화학(1.97%), 의료정밀(1.72%), 제조업(1.62%) 등이 올랐고 은행(-1.91%) 등은 내렸다. 거래량은 4조3141만주, 거래대금은 4조1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31종목이 올랐고 284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20포인트(1.31%) 상승한 635.4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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