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의원 "대체부품 비율, 독일처럼 40%로 높이면 연 5천억 비용절감"

성일종 의원. /사진=뉴시스.
성일종 의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8일 "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 보험특약이 출시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사용건수는 15건에 불과해 유명무실한 상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보험특약이란 자동차보험 수리 시 품질인증 대체부품을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부품비 차액을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보험 가입자는 순정부품(OEM부품) 가격의 25%를 환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일종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특약 상품이 출시된 지 1년 8개월 동안 이를 활용해 환급받은 건수는 15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보험특약 15건 모두 부품협회 회원사가 사용한 부품으로 일반 소비자들은 사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일종 의원은 "자동차 보험특약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보험사의 손해율 절감과 관련이 있다"며 "자동차 수리시장에서 보험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 순정부품(OEM 부품) 가격의 25%를 소비자에게 지급하면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손해율 절감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정비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이를 안내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료=성일종 의원실 제공
자료=성일종 의원실 제공

그는 "독일의 경우 대체부품 사용 비율이 40% 정도 된다"며 "국내 대체부품 사용 비율이 독일 수준에 도달하면 연간 5000억원의 수리비용 절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지적했지만 아직까지 부품시장 활성화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대체품 활성화와 경쟁력있는 부품시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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