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우려 · 미국 경제지표 부진 영향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점 ATM.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8일(미국시각) 미국 주요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증시 내 금융주 주가도 떨어졌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미국증시가 급락했고 이는 국채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4%로 직전거래일(1.56%) 대비 0.02%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42%로 직전거래일(1.46%)보다 0.04% 내렸다.

오는 10~11일 개최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불투명한 전망이 제기되며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CNBC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이유로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현지 언론을 통해 "미 행정부가 자국 기업과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풀지 않을 경우 즉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다 홍콩 시위 관련 논란으로 중국이 미국 프로농구(NBA) 중계를 취소하면서 양국 긴장이 고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4% 상승하며 3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섹터 지수가 0.98% 하락했고 주요 금융주 가운데 모건스탠리(-2.11%), 바클레이즈(-0.85%), T.로웨(-1.9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은행주들도 힘을 잃었다. 골드만삭스(-1.51%)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2.40%), 씨티뱅크(-2.57%), 웰스파고(-2.03%), JP모건체이스(-2.23%)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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