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증가는 유가 발목 vs 터키 군사행동, 미-중협상 기대는 유가에 호재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엑손모빌 미국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원유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함께 나타나면서 원유시장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급등하면서 이날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2.68 달러로 0.09%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8.28 달러로 0.07% 올랐다.

이날 국제 원유시장에선 유가 상승요인과 악재가 겹친 가운데 관망세가 나타났다. 터키가 쿠르드족을 겨냥해 시리아 북동부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10~11일 열릴 미-중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블룸버그, 로이터, CNBC 등의 보도는 유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가 290만 배럴이나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치(140만 배럴 증가 예상)를 크게 웃돈 것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유가가 소폭이지만 상승하면서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 CNBC는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기술주 섹터와 함께 미국증시 상승을 리드했다"고 전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07%나 껑충 뛰면서 기술주 섹터(+1.45%)와 함께 11개 섹터 중 1,2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미국 양대 정유사인 쉐브론(+1.28%)과 엑손모빌(+1.11%)의 주가가 1% 이상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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