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수주 전월비 0.6% 추락...무역마찰, 브렉시트 등 영향 불가피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경제성이 발표한 지난 8월 광공업 수주지수는 전월 대비 0.6% 낮아져, 전문가 컨센서스 예상치(0.3% 저하)보다도 큰 폭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내수 침체가 그 배경이며 제조업 부진이 독일 경제를 후퇴로 몰아넣고 있다는 징후가 새롭게 나타났다고 이 미디어는 진단했다.

자본재 수주도 1.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리히텐슈타인 최대은행인 VP뱅크 그룹의 한 전문가는 "독일 경제는 경기 후퇴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이번 지표로 그것이 다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정부에 엄격한 예산정책을 철회하라는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이 매체에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타국 정부로부터 수요 확대를 위해 지출을 늘리도록 압박을 받아왔지만, 균형 예산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출 의존형인 독일 제조업은 세계경제의 감속, 미-중 무역마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배경으로 한 장래 불투명감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한편, 숄츠 독일 재무상은 지난 주, "경제위기에의 대응은 가능하며, 경제 상태는 2008~2009년 당시처럼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나타낸 바 있다.

독일 경제당국은 "제조업의 수요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제조업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이 미디어에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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