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오르고, 자동차주는 약세...코스피, 기관매도 속 사흘 만에 장중 하락전환

'2019 반도체대전' 내 SK하이닉스 부스. /사진=뉴시스.
'2019 반도체대전' 내 SK하이닉스 부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옵션만기일인 10일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출발한 가운데 장 초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9일(이하 미국시간) 기술주 리드 속에 반등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0~11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게 많다는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7분 기준(이하 같은 시간) 직전거래일보다 16.14포인트(0.79%) 내린 2030.11을 나타내고 있다. 3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소폭이지만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팔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4만8400원, SK하이닉스는 1.98% 내린 7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현대차(-1.54%), 셀트리온(-0.55%), 현대모비스(-1.23%), 삼성바이오로직스(-0.61%), LG생활건강(-1.59%) 등도 일제히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IT대형주들은 혼조세다. 삼성전기(0.45%), LG전자(0.59%), LG디스플레이(0.74%) 등은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삼성SDI(-0.22%)는 부진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이 직전거래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1.32%), 한진중공업(0.76%), 현대미포조선(0.75%), 한국조선해양(0.40%) 등이 강세다. 반면 자동차주들은 현대차(-1.93%), 기아차(-1.60%) 등이 각각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미중협상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3대 지수 모두 1% 안팎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CNBC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구조 문제 등 핵심 난제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터키가 시리아 공격을 감행하면서 지난밤 미국증시가 막판에 상승폭을 줄인 것도 한국증시 초반 하락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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