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하루 만에 장중 반등...국내 코스피 지수는 내림세

중국 증권사 앞의 투자자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권사 앞의 투자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10~11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25% 상승한 2932.0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대비 0.04% 하락한 2923.71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곧바로 상승 반전해 오후에도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시장은 10~11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홍콩매체들은 전날 "실무협상이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만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귀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미국 백악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고 CNBC가 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 매체를 통해 "류허 부총리의 예정 변경을 현 시점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11일 밤 워싱턴을 출발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고위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정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 합의를 체결하는 데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스몰딜(부분 합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 중국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호전됐다는 소식도 중국증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장중 상승 반전했다. 오후 1시 48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0.17포인트(0.28%) 오른 2만1516.55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감에 전일 대비 0.11포인트(0.00%) 하락한 2만 1472.98에 장을 시작했지만 중국증시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신문은 "미국이 중국과의 환율조항 합의를 검토 중이란 보도 등으로 일본증시가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선행경기를 보여주는 8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면서 "이는 시장 예측치인 1.8%를 밑도는 수준이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라고 보도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5.08포인트(0.74%) 하락한 2031.17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8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관도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약세,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강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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