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수들 다시 모여 새 K팝 결성, 미국 방송 데뷔...차별화 여부 주목

지난 10월 초의 슈퍼엠의 첫 앨범 발매 기념 LA 프리미어 이벤트. /사진=뉴시스
4일 슈퍼엠의 첫 앨범 발매 기념 LA 프리미어 이벤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지인 롤링스톤이 9일(미국시간) 새로운 K팝 그룹인 '슈퍼엠'을 집중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슈퍼엠은 이날 미국에서 방송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어린 가수들의 도덕성 문제에 시달렸던 한국  K팝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슈퍼엠의 7명 개별 멤버들은 이미 꽤 오래전부터 해외에서도 알려진 가수들이다. EXO 출신의 백현과 카이, 샤이니 출신의 태민, NCT 출신의 태용, 텐 등이 모여 지난 8월 슈퍼엠을 결성했다. 출신그룹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롤링스톤이 특히 슈퍼엠에 대해 강조한 것은 다른 K팝 그룹에서 흔히 나타나는 소속사의 "악명 높은 강한 통제"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K팝 가수들이 어린 나이에 기획사에 의해 발굴돼 사생활까지 일일이 통제되는 것과 달리,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슈퍼엠 멤버들은 본인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롤링스톤은 전했다.

이 매체의 취재진은 슈퍼엠 멤버들이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간식을 찾아다니며 인터뷰 동안 흔한 20대의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봤다.

롤링스톤은 "슈퍼엠이 이들에게 자기 자신이 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더 큰 성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카이는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아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성공한 적이 있는 멤버들이 모였지만, 이런 형태의 우리는 알려지지 않은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압박감은 새로운 수준의 흥미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태용은 "슈퍼엠은 K팝 장르를 더욱 격상시키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의 보호막 속에 머무르는 K팝의 이미지를 걷어내는 것만으로도 슈퍼엠의 도전은 깊은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들어 일부 가수들의 비행으로 인해 한국의 어린 가수들 가치관에 대한 문제도 외신이 제기해 왔다. 해외 시장의 이런 우려를 해소시킬 '성숙한(seasoned) 모습'의 K팝이 절실했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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