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껑충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터키발 지정학적 위기, OPEC의 원유 추가감산 기대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7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3.65 달러로 2.02%나 뛰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9.21 달러로 1.53%나 상승했다.

터키가 시리아에 군사행동을 감행한 점,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이 유가에도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OPEC(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이 "12월 회의에서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유가에 호재였다.

CNBC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국시간 11일 금요일 백악관에서 중국 측 협상 단장인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미-중 협상 기대감을 높였고 이는 미국증시, 유가 등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28%나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 기업 중에선 엑손모빌(+1.20%) 쉐브론(+1.28%) 코노코필립스(+1.71%) 등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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