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 약세 속 올라...국내 코스피 지수도 장중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오름세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소규모 합의(스몰딜)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사진=AP,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59% 상승한 2965.86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24% 오른 2954.82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키우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단이 전날부터 오는 11일(이하 미국시간)까지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분위기도 전해진다.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무역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아주 잘 되었다"고 말해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과 환율 협정을 검토하는 한편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중국산 25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5%포인트 올릴 예정이었지만 관세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거론된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무역수지와 시장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문제에서 미국과 합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런가 하면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주에 미국산 돼지고기를 14만2200톤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1만9900톤) 대비 8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틀째 장중 오름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236.29포인트(1.1%) 뛰어오른 2만1788.2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92% 상승한 2만 1749.93에 장을 시작해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닛케이 신문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일본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환율의 소폭 상승(엔화가치 약세) 영향으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세다. 오후 1시 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73포인트(1.02%) 상승한 2048.88에서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7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POSCO 등이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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