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부분협상 도달 소식이 금융주에 '훈풍'

미국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사진=AP, 뉴시스.
미국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국채금리를 밀어올렸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증시 마감 직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74%로 전날의 1.65%보다 0.09%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60%로 전일 대비 0.07% 올랐다.

CNBC는 "미국과 중국이 부분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증시 S&P500 내 금융섹터 지수는 0.37% 상승한 가운데 주요 금융주들도 활짝 웃었다. 바클레이즈가 무려 8.10% 뛰어올랐고 모건스탠리(2.14%), 버크셔해서웨이A(0.82%), T로웨(2.24%) 등이 상승했다. 또 골드만삭스(2.41%), 뱅크오브아메리카(1.62%), 씨티그룹(2.16%), 웰스파고(1.15%), JP모건체이스(1.69%) 등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편 미-중 부분합의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과 달러화 가치도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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