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기내에서 콘서트 등을 실시하는 특별편 운항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혼식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저가 항공 회사(LCC)등과의 경쟁 격화로 항공권 판매에 가격 인하 압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수입원을 다양화한다는 목적이다.

2년 연속 최종 적자로 고전중인 이 회사는 이와 같은 이벤트 특별편을 도입, 통상 항공권 이외의 판매 수입을 매출액의 10% 정도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아스카라 사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편으로 결혼식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2020년에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내 콘서트를 포함한 정기 항공권 판매 외의 수입을 "현재는 매출액 1%정도지만 10%까지 높이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루다항공은 지난 10월 초까지 인기 가수들을 동승시켜 기내 콘서트를 하는 특별편으로 자카르타~족자카르타 사이를 3차례 운항했다. 평소보다 항공권 값은 비싸지만, 모두 만석으로 성황이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스카라씨는 "특별편은 열성 팬들이 모인다"며, 부가가치를 높인 특별편 서비스를 향후, 확충할 생각을 밝혔다.

가루다항공은 또 승객의 탑승권에 기업 광고를 넣는 광고 서비스나, 기내에서 가상현실(VR) 단말기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등으로 수입 증가를 최대화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에 수반해 인도네시아에서는 비행기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국내선 선두회사인 라이온(Lion Air)항공 그룹 등과의 경쟁 격화로 가루다는 2018년 12월기에 최종 손실이 1억 7900만 달러로 2년 연속 적자였다. 올 1~6월기는 흑자로 전환했지만 정부로부터 항공 운임을 내리도록 압력을 받아 항공권 수입 확대를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편 등으로 활로를 찾아내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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