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8월 기계수주 통계에 의하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 수주액(계절조정후)은 전월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2개월 연속 감소로, 제조업의 전월대비 반동 감소에 가세해 비제조업이 2개월 연속 감소로 약세 추이로 전환됐다. 세금증가 대응이나 올림픽용 건설 투자 순환경기도 일순한 것으로 보여 설비 투자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제조업은 전달에 비해 1.0% 감소해 2개월만의 감소였다. 지난 7월에는 5.4% 증가했었다.

미·중 마찰의 영향이 염려되는 가운데서도 올 2분기(7~9월)는 2분기 연속 증가할 전망이다.

선박, 전력을 제외한 비제조업은 8.0% 감소했다. 전달의 15.6% 감소에 이어 대폭적인 감소였다. 정보서비스업이나 건설업, 도소매업 수주가 감소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은 4~6월기에 13.1%로 대폭 증가한 후, 7~9월기에는 대형 프로젝트의 축소로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내수형 산업 설비 투자 동향의 약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외국으로부터의 수주는 전달에 비해 21.3% 증가로 다시 반등했다.

이는 철도차량과 항공기 등의 대형 수주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내각부는 기계 수주 상황을 "회복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일본의 한 금융연구원 전문가는 "제조업에서는 하강이 멈춰지는 모습이지만, 비제조업에서는 하락이 심해지는 등, 설비 투자 동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나아가 소비 증세와 관련한 특수 마무리나, 한국으로부터의 관광객 감소 등이 비제조업 설비 투자에 감소요인이며, 경기하강을 막아낼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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