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 가치도 추락했다. 브렉시트 불안과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에 대한 의구심, 중국 무역지표 부진 등이 유럽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13.45로 0.46%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486.56으로 0.20% 내렸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643.08로 0.40%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가 절하됐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2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578 달러로 0.71%나 하락한 채 거래가 이뤄졌다.

외환전문매체인 파운드스털링라이브에 따르면 EU(유럽연합) 관계자들은 영국과 유럽연합 양측이 수일 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낮추고 있고 오는 17~18일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의 합의는 벅찬 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영국과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양측의 브렉시트 합의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브렉시트에 합의 하려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더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브렉시트 불안이 영국증시와 파운드화 가치를 떨어뜨렸고 유로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런가 하면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농업과 환율, 일부 지적재산권에 대해 합의한 것은 최근 15개월 동안 가장 큰 성과지만 금융시장에선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휴전을 했다가 이를 깨기를 거듭해온 지금까지 과정을 볼때 크게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도 "지난주 미-중 스몰딜 합의는 완전한 중국의 승리"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질타했다. CNBC는 "트럼프 행정부도 추가 협상을 원하며 이달 말 이전에 워싱턴 또는 베이징에서 추가 협상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미-중 스몰딜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이날 유럽증시를 시큰둥하게 만들었고 미국증시도 혼조세로 출발케 했다.

이밖에 중국의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고 수입이 8.5% 격감한 것도 유럽증시엔 악재였다. 시장에서는 9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3.0%,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는 이를 웃돌았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간주됐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 인상안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