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유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3.46 달러로 2.27%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9.21 달러로 2.15%나 떨어졌다.

지난 주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스몰딜에 합의(1단계 합의)했지만 이날엔 이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면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 국제 유가 등 위험자산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특히 로이터는 "미-중 양측이 스몰딜에 합의한 것은 15개월래 가장 큰 성과다"면서도 "그간 미-중 양측은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했다가 이를 깬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스몰딜 합의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완승"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CNBC는 이날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달 안에 미-중 양측이 추가 협상을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추가 협상엔 난제가 많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이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하락했고 유가도 급락했다.

유가 추락은 미국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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