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만 24% 줄어...생산축소, 구조조정 움직임도 가속화

인도 뭄바이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인도 뭄바이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9월 인도 승용차 판매가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자동차공업회(SIAM)는 판매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으면, 새로운 인원 감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SIAM에 따르면, 지난 9월 다목적차나 밴을 포함한 승용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3.7% 감소한 22만 3317대였다. 일반 승용차 판매대수는 33.4% 감소한 13만 1281대로 조사됐다.

역사상 최장기간 판매 감소로 허덕이는 인도 자동차업계가 생산을 축소하거나 구조조정 움직임이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라잔 와드헤라 SIAM 회장은 "우리는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의 시나리오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는 일련의 생산 축소나 인원 감축이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축제시즌을 염두에 두고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판매 예상치를 제시하지 않고 10월 판매통계가 작성될 때까지, SIAM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투자분석회사인 CRISIL은 최근 자료에서 지난 7~9월 자동차 메이커의 총매출이 25% 감소했다는 추계를 나타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의 약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6개사의 지난 8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나 감소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인도 자동차 시장마저 크게 위축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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