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지낸 일본증시, 장중 1%대 '껑충'...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 강보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중국증시는 하락하는 반면 일본증시는 장중 급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기 전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아시아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56% 하락한 2991.41에서 움직이고 있다. 6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07% 내린 3005.66으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중 긴장이 커지며 투자심리도 냉각되는 분위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주 미국과의 고위급 협상 결과로 나온 부분 합의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오는 12월 예정된 관세가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은 중국에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부분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중국은 전날 한 차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이에 따라 미국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기대가 크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며 "그래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한편 중국의 일부 도시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이날 0.5%포인트 정식 인하됐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대형은행의 기준 지준율은 13.0%, 중소은행의 경우 11.0%로 각각 내렸다.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소비자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9%와 전월치인 2.8%를 웃돌았고 2013년 11월(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CP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급등세다. 오후 1시 50분 현재 니케이225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06.02포인트(1.86%) 뛰어오른 2만2204.89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심리적 경계선인 2만2000을 지난 9월 26일 이후 약 3주 만에 넘어섰다. 전날 체육의 날로 휴장한 일본증시는 미-중 협상 부분합의 소식이 하루 늦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엔화가치 약세)인 것 또한 수출주를 중심으로 일본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순매수로 강보합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1.32포인트(0.06%) 상승한 2068.29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름세인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신한지주, LG생활건강 등이 강세, LG화학, POSCO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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