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 "직장 내 부당행위 7건 적발…근절노력 보여야"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사진=뉴시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강원랜드의 직장 내 갑질 행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 총 17건의 자체감사에서 7건의 직장 내 부당 행위를 적발했다.

사안별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대리 대출 요구 ▲상급자가 하급자 2명에게 금전 차용 ▲하급자에게 허위 진술하게 해 산업재해 신청한 상급자 ▲여성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소문 유포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폭언 ▲파트장의 폭언·욕설·권력남용 ▲상급자의 하급자 폭행 등이다.

대리대출 사례를 보면 강원랜드의 상급자 A는 하급자 B로부터 총 500만원을 차용한 이후 본인의 신용등급이 낮아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자 B에게 대출 브로커를 통해 7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게 했다. 하지만 상급자 A가 대리대출액을 상환하지 않은 채 퇴직원을 제출하자 하급자 B가 감사실에 제보하면서 이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A대리는 골프장 코스관리 협력업체 B직원이 골프장 스프링클러 고장을 담당인 본인이 아닌 타 직원에게 먼저 알렸다는 이유로 카트로 동행하며 약 20분에 걸쳐 트집과 욕설을 가했다. 조리팀 파트장 A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하직원들에게 인격모독 발언 및 욕설을 하고 권한을 남용한 근무스케쥴 편성 등 갑질 행위를 했다가 적발됐다.

최인호 의원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결과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률은 65.6%로 민간분야(68.6%)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른 근절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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