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통신..."한국 중소기업 27곳 참여 협약 체결"...업계도 "잘 모르는 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 해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 해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27개 중소기업이 중국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세계 교역으로 가는 창(Windows to World Trade)'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가 14일(러시아시간) 보도했다.

타스는 하이난 현지매체인 남해망을 인용해 한국의 중소기업 협회와 하이난 산업문화관광 그룹이 하이커우에서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타스에 따르면 27개 중소기업은 교역, 의료, 화장품 등의 분야에 참여하며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외국자본 투자를 유치하는 정책의 결과로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세계 교역으로 가는 창' 프로젝트는 2019년 출범해 외국투자자들에게 중앙정부 차원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타스는 설명했다.

타스는 이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이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2025년까지 이 곳에 관광과 소비를 위한 국제센터를 설립하고 2050년까지 선진경제와 관광, 최첨단 과학기술과 금융, 현대의학을 갖춘 독보적인 국제거점을 만드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벤처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타스의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본지에 밝혔다.

중소기업벤처부 관계자는 "기업과 협회가 다양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일이 다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해외자본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한국 기업들로서는 앞서 사드미사일 배치로 인해 막대한 경제보복을 받았던 사례를 유념해야 할 입장이다.

타스의 보도대로 27개나 되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진출한다면, 정부 또는 관련업계 차원의 충분한 정보 등을 토대로 투자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