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우디 국왕에 '우정의 매' 선물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왼쪽에서 두번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왼쪽)으로부터 캄차카 반도 매를 선물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타스 유튜브 화면캡쳐.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왼쪽에서 두번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왼쪽)으로부터 캄차카 반도 매를 선물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타스 유튜브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오랜 동맹인 미국과 터키가 터키군의 쿠르드 공격으로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중동지역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훈훈한 정상외교를 과시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까지 세계 최대 산유국들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대량 석유생산에 나서면서 두 나라를 제치고 최대산유국이 됐다. 이로 인한 저유가를 해소하는 건 두 나라의 공동 이해가 걸린 문제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의 15일(러시아시간)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라지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두 나라가 국방과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훌륭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분야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특히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아들로 실질적인 국정을 총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살만 국왕은 석유시장의 안정, 시리아와 걸프 상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살만 국왕에게 캄차카 반도의 매 사육센터에서 기른 매를 선물했으며 살만 국왕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통아랍 장식을 갖춘 미술품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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