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의원 "엉터리 수요예측으로 36만여명 희망고문" 질타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관련 엉터리 수요 예측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정환 사장은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주관 국정감사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36만여명이 희망고문을 당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수요예측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날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급가능 규모를 20조원으로 봤는데 3.5배나 훌쩍 넘어 36만여명이 탈락하게 됐다"며 "주택금융공사의 엉터리 수요예측으로 36만여명이 희망고문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주택금융공사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의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2주간 신청 받은 결과 63만건, 74조원이 접수됐다.

김성원 의원은 "이렇게 졸속으로, 주먹구구로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태스크포스(TF) 구성 후 실무자회의 2차례 만에 상품을 출시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9억원 주택과 연소득 8500만원 가구가 서민으로 볼 수 있느냐"며 "무주택자와 전세금 대출자는 역차별 받고, 지원자격이나 수요조사를 한번만 했어도 희망고문은 없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의 거듭된 사과요구에 대해 이정환 사장은 "신청이 예상외로 폭증해 애로를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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