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하락 지속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소폭 절하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85.2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3원(0.03%) 올랐다.

한국은행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일부 존재한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4% 낮아진 것으로 집계된 이후 한은의 금리인하 전망이 높아졌다.

금리가 낮아지면 해당통화 표시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도 낮아지기 때문에 이 통화를 팔고 다른 통화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원화가치 절하, 즉 원화환율 상승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에 대한 '스몰 딜'의 효과는 15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크게 약화됐다. 두 나라의 협상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커지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치가 소폭 절상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23분(한국시간) 현재 108.37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3%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93.66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92.13 원보다 올라갔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762 위안으로 0.12%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18 달러로 0.08%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662 달러로 0.43% 절상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오는 17~18일 EU 정상회담에서 EU와 브렉시트에 대한 합의를 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EU 당국자들이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파운드가치가 절상됐다.

그러나 EU 외교관들은 회의적 태도를 갖고 있으며 존슨 총리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국제유가는 석유 소비부진 전망으로 아시아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8.93 달러로 0.71% 내려갔고 미국산원유 11월물은 53.17 달러로 0.78%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