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 부각 속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껑충"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폭등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협상 기대감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8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32 달러로 0.0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74 달러로 1.32%나 치솟았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84엔으로 0.41%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증시 마감 9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30으로 0.16%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였다고 CNBC가 전했다.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이 유럽쪽 통화, 특히 파운드의 가치를 치솟게 했다.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은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부추긴 대신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떨어뜨렸다.

CNBC는 "이날 뉴욕 월가에서는 JP모건체이스 등의 실적 발표와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 등이 주목받았다"면서 "특히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 속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이터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7~18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일부 EU 당국자들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외신은 "유럽연합 정상회담 전 영국-유럽연합 간 실무접촉에서 브렉시트 협상에 진전을 봤다"는 소식도 전했다. "브렉시트 협상안 초안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도 일부 나왔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주 영국과 유럽연합 양측 간 브렉시트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들이 일단 유럽과 미국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4월 전망때의 3.3%보다 하향 조정했다. 또한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4.0으로 전월의 2.0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0.8을 모두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외환시장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브렉시트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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