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실적 호전 등으로 뉴욕증시 상승하자 에너지 섹터 주가도 더불어 상승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및 글로벌 성장률 둔화 속 원유수요부진 우려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2.91 달러로 1.27%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3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8.87 달러로 0.81% 떨어졌다.

이날 IMF(국제통화기금)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4월 전망치(3.3%) 보다 낮췄다. 아울러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4%로 기존 대비 0.2%포인트 낮췄다. 앞서 중국 관세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9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8.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9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1.2%나 하락하며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중국 및 세계경제 둔화 우려 속에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에도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기대감, JP모건체이스 등 주요기업 실적 호전 발표,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호전 등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하자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더불어 올랐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39% 상승했다. 주요 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양대 정유사인 엑손모빌(+0.35%)과 쉐브론(+0.11%)의 주가가 오른 반면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0.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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