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기대감,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호전도 증시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껑충 뛰었다. 브렉시트 협상 기대감, 미국 주요기업 실적 호전, 미국 일부 경제지표 호전 등이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전일에는 미-중 스몰딜 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미국증시를 떨어지게 했으나 이날엔 다른 호재들이 나타나면서 미국증시를 밀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024.80으로 237.44포인트(0.8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48.71로 100.06포인트(1.24%)나 치솟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95.68로 29.53포인트(1.00%)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23.30으로 17.87포인트(1.19%)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0.5%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다우존스 지수도 장중에는 1%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약간 줄인 채 마감했다.

CNBC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기대감, 주요 기업 실적 호전, 일부 경제지표 호전 등이 뉴욕증시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공포지수는 13.49로 7.41%나 급락했다고 CNBC는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7~18일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국과 유럽연합 측이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 마련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날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헬스 등 주요 금융 및 제약(헬스케어) 기업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헬스케어, 금융 섹터 등이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4.0으로 전월의 2.0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0.8을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완화시킨 것도 증시엔 호재였다. 경기민감주인 반도체주 등이 크게 올랐다.

다만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3.3%에서 3.0%로 낮춘 것은 악재였으나 다른 호재들이 나타나면서 세계성장률 전망 악화는 시장에 큰 타격을 가하지 않았다.

주요기업 실적호전 및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호전 속에 경기에 민감한 다우 운송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속에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뛰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급등했다. JP모건체이스 등의 실적 호전 속에 금융섹터의 주가도 껑충 올랐다.

다우 운송 지수가 1.27%나 오른 가운데 주요 운송 기업 중에서는 유니온퍼시픽(+2.25%) UPS(+0.53%) CSX(+0.89%) 등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83%나 껑충 뛴 가운데 주요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암젠(+0.87%) 길리어드 사이언스(+1.22%) 등의 주가가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2%나 급등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램리서치(+2.44%) 마이크로칩(+1.18%) 마이크론(+3.56%) 브로드컴(+3.07%) 엔비디아(+5.28%) 웨스턴디지털(+2.60%) 인텔(+1.96%) 자일링스(+1.08%) 텍사스인스트루먼트(+1.50%) AMD(+0.62%) 등의 주가가 함께 웃었다. 반도체 주가 급등 속에 이날 S&P500 지수군 내 테크놀로지 섹터의주가는 1.10%나 상승했다. 

씨티그룹(주당순이익 1.97 달러로 예상 상회)과 JP모건체이스(주당순이익 2.68 달러로 예상 상회) 등의 실적 호전 속에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1.33%나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1.40%,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3.01% 각각 상승했다. 웰스파고는 주당순이익이 1.07 달러로 예상을 밑돌았으나 새 CEO 부임 효과로 주가는 0.8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주당순이익이 4.79 달러로 예상을 하회했으나 주가는 0.31% 올랐다. 다른 금융주 중에서는 버크셔헤서웨이B(+0.71%) 뱅크오브아메리카(+2.0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은 예상보다 나은 3분기 순익 및 매츨 실적을 올린 데다 향후 실적전망까지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유나이티드헬스 역시 주당순이익이 3.88 달러로 예상을 웃돈데다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이에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1.76%나 오르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존슨앤존슨(+1.62%) 유나이티드헬스(+8.16%) 머크(+0.41%) 등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재량소비섹터의 주가는 0.96% 상승했는데 관련 종목 중 아마존(+1.78%) 홈디포(+0.61%) 등의 주가는 오른 반면 맥도날드는 0.56% 하락했다.      

산업섹터의 주가는 0.79% 올랐다. 관련주 중에서는 유이온퍼시픽(+2.25%) 하니웰(+0.40%) 등이 오른 반면 보잉은 0.59%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섹터의 주가는 1.62%나 오른 가운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2.01%)와 페이스북(+3.06%) AT&T(+1.15%)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CNBC는 "이날 헬스케어(+1.76%) 커뮤니케이션서비스(+1.62%) 금융(+1.33%) 테크놀로지(+1.10%) 섹터의 주가가 급등한 반면 11개 섹터 중 필수소비재(-0.40%)와 유틸리티(-0.30%) 등 단 두 섹터의 주가만 하락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헬스(+8.16%) JP모건체이스(+3.01%) 캐터필라(+2.06%) 등은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P&G(-2.37%) 보잉(-0.59%) 맥도날드(-0.56%)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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