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반도체 업황 개선되고 있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D램 등 반도체 관련 제품.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D램 등 반도체 관련 제품.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실적회복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도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20% 오른 5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사흘째 오름세로, 장 초반 5만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이틀째 다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이후 5만원 위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기준으로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11일(5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간 연속 순매수하며 450만주를 사들였다. 이날도 장 초반 노무라, UBS 등을 중심으로 50만주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2%나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3.56%)를 비롯해 엔비디아(+5.28%), 웨스턴디지털(+2.60%), 인텔(+1.96%), 텍사스인스트루먼트(+1.50%) 등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권계의 삼성전자에 대한 진단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0월 현재 NAND 재고 정상화에 이어 DRAM 재고도 감소 추세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중국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의 시안공장 방문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RAM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의 증가 추세가 반도체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반도체 수요 증가로 출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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