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작성돼도 거쳐야 하는 단계 많아...영국 의회 가결 여부도 주목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초안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안이 작성된다고 해도 완전 합의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은 오는 17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 가능성은 일부 상존하고 있다"며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협상대표는 EU 정상회의에서의 협상 승인을 위해서는 15일(현지시간)까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부 EU 관계자는 합의가 근접한 상황이지만 영국 의회 승인 등 필요조건이 남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신들은 또한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17일 EU 정상회의까지 논의사항이 전달될 수 있도록 새로운 협상문서가 가능한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NH투자증권은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초안 합의 임박 보도와 관련해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EU 이탈)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환 연구원은 "영국-EU 합의문 초안이 작성돼도 거쳐야 하는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면서 "우선 EU 의회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등은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이며 아일랜드 총리 또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어 "EU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더라도 영국 의회에서 가결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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