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나흘째 장중 오름세...국내 코스피 지수도 강세 이어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기대감 등에도 불구하고 '홍콩 민주주의 법안(인권법)'을 두고 미-중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983.99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05% 상승한 2992.61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곧바로 하락 반전해 오후에도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홍콩 인권법이 중국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5일(미국시간) 초당적 지지로 상정된 홍콩 인권 · 민주주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의 자치수준을 매년 평가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 의해 홍콩의 자치권이 위협받는다고 판단되면 미국 정부가 홍콩에 경제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미국 하원이 인권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분개하고,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홍콩이 직면한 문제는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혼란의 조속한 진압이며 사회 질서를 회복하고, 법치를 수호하는 문제"라며 "미국 하원은 진실을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만약 해당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된다면 이는 중국의 이익뿐 아니라 미-중 관계 더 나아가 미국의 이익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4거래일째 오름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250.08(1.13%) 상승한 2만2457.29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9.84포인트(0.48%) 상승한 2078.01에서 거래 중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80%), SK하이닉스(1.23%), 현대차(0.32%), 셀트리온(1.36%), 삼성바이로직스(2.15%) 등이 강세, 현대모비스(-0.61%), LG화학(-0.33%)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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