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의원 "신고 금액 15조로 1위...2년 간 10조 늘어"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일본에 흘러간 우리 기업의 해외금융계좌금액이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원미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계좌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신고된 134개국 중 일본이 14조 8000억원으로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가장 많았다.

자료=김경협 의원실 제공
자료=김경협 의원실 제공

우리나라 법인이 국세청에 신고한 일본 해외금융계좌 금액은 2017년 4조 732억원(79명·438개 계좌)으로 홍콩, 마카오, 중국,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다음으로 6위였다.

하지만 올해 14조 8132억원(95명·464개 계좌)으로 2년간 총 10조 7400억원 급증했다. 중국은 8조 7611억원(167명·1451개 계좌), 홍콩 4조 6355억원(84명·292개 계좌), UAE 3조 9757억원(88명·491개 계좌) 순이었다.

국세청은 일본 관련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해외주식평가액 상승에 따라 관련 주식계좌 신고액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을 내놨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2017년 초 1만9500대에서 지난해 10월 2만4000대까지 오른 바 있다.

김경협 의원은 "민간 부문의 자유로운 해외 투자성격 자금이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이 지속되며 긴장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국세청 및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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