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국 선전 매장. /사진=AP, 뉴시스.
화웨이 중국 선전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매출액 증가세는 지난 3분기 오히려 두 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6108억 위안(86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스마트폰 판매는 1억85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화웨이는 3분기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화웨이가 발표한 전반기 실적과 비교할 경우 화웨이의 3분기 매출액 증가는 2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분기의 매출액 증가는 13%였다.

뉴욕타임스는 화웨이가 상장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실적을 발표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으며 올해 분기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아직은 철저한 편이 아니어서 미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기존 통신망의 유지에 필요한 거래는 허용하고 있으며 일부 미국 부품공급자들은 기타 부품을 다른 나라에서 생산해 화웨이에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화웨이가 구글과의 협력 중단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여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의 최신제품인 메이트 30 시리즈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없이 출시됐다. 중국 내에서는 대부분 구글 서비스가 차단돼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는 구글 맵, G메일, 유튜브를 쓸 수 없는 점은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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