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이슈 낙관론 후퇴, 美 소매판매 부진에...안전자산들 다시 상승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금값과 은값이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미-중 무역관련 불확실성 재부각, 미국 9월 소매판매 부진 등이 금, 은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7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93.60 달러로 전일 대비 0.68% 상승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7.42 달러로 0.18% 올랐다.

전날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협상 진전, 미국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호전 소식 등으로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오르자 금값과 은값이 하락했으나 이날엔 9월 소매판매 부진(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의 0.2% 증가 예상을 크게 하회) 등의 영향으로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금값과 은값이 반등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중국의 경우 미국산 농산물 500억 달러 본격 구매에 앞서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철회를 원하고 있다"고 전한 점, 미국 하원이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정부가 거세가 반발하고 있는 점 등도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 같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 미-중 무역이슈 낙관론 후퇴 속에 미국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파운드, 유로, 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이날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상승하고 다른 안전자산인 은값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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