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차익매물에 약보합...국내 코스피 지수도 장중 내림세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미-중 무역 긴장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우려에다 미국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5% 하락한 2977.28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흘 만에 약세다. 전날보다 0.04% 오른 2979.99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에도 보합권 내의 좁은 등락폭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는 중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뤄진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는 현재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필요하다면 추가 회담을 위해 자신이 베이징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오는 1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이날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을 2분기보다 0.1%포인트 낮은 6.1%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약보합세다. 이날 오후 1시 23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75포인트(0.01%) 하락한 2만2470.17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소매판매 부진 영향과 함께 지난 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니케이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7분 기준 전날보다 9.22포인트(0.44%) 내린 2073.61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13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거래일 만에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POSCO 등도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은 장중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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