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장·헬기 제조사 회장 동시 방한... 내년엔 정교회 총대주교 방한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 /사진=러시아정교회 홈페이지.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 /사진=러시아정교회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반도 정세에 중국이 미국에 못지않은 주요 당사국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는 역력하다.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 중재역을 자원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방증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전체적인 협력 외교에 혼선을 가져올 것을 우려해 중국의 제안에 소극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역시 한반도에 보다 더 많은 지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접근 의지를 담은 뉴스는 지속적으로 나온다. 최근에는 정치와 경제, 종교 등 세 방면에서 한반도 관련 뉴스가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는 지난 15일(러시아시간) "서울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모스크바의 지원을 요청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제목만으로는 중국·러시아의 한반도 프로젝트에 대한 동참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해 온 한국정부의 방침 변화를 시사한다. 그러나 기사내용은 한국 정부가 아닌 문희상 국회의장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연방의회(두마) 상원의장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하고 있다.

국회의장들 간의 의례적 대화로 여길 수도 있지만, 올해 문희상 의장이 적극적인 러시아 외교를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문 의장은 지난 5월 러시아를 방문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두마 하원의장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요청했었다.

문 의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면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철도건설과 북방 해양수송로 및 시베리아를 통하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타스는 또 마트비옌코 의장이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협력에 대해 우호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국회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앞서 러시아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가 내년 6월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드레이 보긴스키 로토르크라프트 회장은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Ka-32 헬리콥터의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긴스키 회장은 한국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Ka-32를 비롯한 이 회사 헬기를 50대 이상 활용하고 있는 해외 최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우리에게 핵심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헬리콥터는 상당히 오랜 기간 활용되고 있는 장비여서 우리는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석한 보긴스키 회장은 "전시회에서 Ka-32의 업그레이드를 알리고 있으며 한국의 고객들에게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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