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코스닥 64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나흘 만에 하락하며 640선으로 밀려났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홍콩 인권법이 걸림돌로 작용하는데다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메디톡스, 헬릭스미스 등 일부 바이오주들의 급락세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IT주들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9.83% 급락했다. 수출용 메디톡신 일부 제품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회수,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헬릭스미스는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하향 여파로 이날도 8.24% 내렸다. 신라젠도 3.31% 하락했다.

에이치엘비는 엘리바 합병 소식으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오후에 약세로 돌아서며 0.23% 하락 마감했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0.14% 뛰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1.08%), 휴젤(-2.40%) 등이 하락했고 메지온(0.64%), 셀트리온제약(0.12%), 제넥신(1.57%) 등은 오름세로 마쳤다.

통신장비주 가운데 케이엠더블유가 1.73% 상승했고 RFHIC도 2.50% 올랐다. 전파기지국은 1.19%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하나마이크론(6.73%), 이오테크닉스(2.38%), 티씨케이(2.00%) 등이 상승한 반면 네패스(-2.69%), 원익QnC(-3.82%), 테스나(-4.51%), 피에스케이(-7.03%)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국일제지는 자회사의 그래핀 양산설비 공급계약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선데이토즈는 일본시장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씨트리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자회사 부실 우려가 제기되며 12.92%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머티리얼즈(0.05%), 스튜디오드래곤(1.63%), 원익IPS(0.48%) 등이 상승한 반면 CJ ENM(-1.02%), 파라다이스(0.27%), 에스에프에이(-0.79%), 솔브레인(-1.3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7포인트(0.41%) 내린 649.2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억원과 72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32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0억2162만주, 거래대금은 5조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48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25종목이 내렸다. 10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3%) 하락한 2077.9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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