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안에 대한 승인 여부 난항 우려 속 차익매물이 증시 압박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브렉시트 협상안 초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등의 비준 절차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차익매물까지 쏟아지며 유럽증시가 큰 등락폭을 보였다. 파운드가치 절상은 영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82.32로 0.20% 올랐다. 반면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654.95로 0.12%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673.07로 0.42% 떨어졌다. 

CNBC, AP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영국이 EU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협상 끝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그리고 이것이 장중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그 후 협상안에 대한 비준 난항 우려 속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운드화 가치 강세가 나타나면서 영국증시에 부담을 주며 영국증시 또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브렉시트 초안 합의 직후 급등했다가 다시 떨어지거나 상승폭을 줄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협상안 초안의 경우 유럽연합 각국의 승인과 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유럽연합 일부 국가의 반대 우려 속에 특히 영국 의회의 비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영국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상승했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6분 기준으로도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68 달러로 0.28%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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